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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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달성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것도 뱅퀴셔 가고싶다고 징징거리는 만화를 그린지 2시간만에 달성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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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꿈인가 싶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가 게임만 했을 뿐인데, 저거넛에서부터 뱅퀴셔를 달성하기까지 8연승인가 9연승을 하면서 한번의 패배도 없이 달려갔습니다. 정말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뱅퀴셔를 달성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습니다. 아케이드에서 스팀버전으로 게임이 출시되면서 '스팀은 유사철권이다', '스팀은 물계급이다' 이런 소리를 예전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제가 느끼기엔 철권 자체는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단순히 때리는 것 같지만 그 안엔 무수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되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 7 FR 스팀으로 철권을 입문한 사람으로서 정말 힘들었다고 느꼈어요. 철권이 전통있는 게임이다보니 아무래도 전 시리즈부터 게임한 사람이 더 유리한 것은 맞죠. 캐릭터나 커맨드가 공통인 것도 있고 프레임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은 어느 시리즈를 가든 똑같기 때문에.. 그렇다고 철린이분들이 절대 고인물한테만 맞고 접어야 하느냐? 그건 아니라고 봐요. '뱅퀴셔 가고싶은 만화'에 보셔도 저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뱅퀴셔를 찍었어요. 고인물이라고 불리는 그 초입단계를요.. 물론 스팀계급이 물계급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아요. 저는 아케이드를 하는게 아니라 스팀을 하기 때문이죠.


제가 다음 만화를 '철린이 교육만화'로 그리겠다고 한 것은 철권이 하다보면 정말 재밌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더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에 그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조시밖에 할 줄 모르고, 잡기도 풀 줄 모르고, 스팀입문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예시를 보여주어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다음 만화는 설명이 많은 만화라서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자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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